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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프트에서 콘텍스트로

by SignalCraft 2025.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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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깊어질수록, 맥락이 된다

AI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많이 접했던 내용은 이거였습니다.
👉 “질문을 구체적으로 써라.”

예를 들어, “좋은 브랜딩 전략 세워줘”라고 하면 대체로 교과서 같은 답이 돌아옵니다.
하지만 이렇게 물어보면 어떨까요?
“넌 브랜드마케팅 전문가야 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스타트업을 운영 중이고, 예산은 월 300만 원. 오프라인은 힘들고 온라인 홍보만 가능해. 이런 상황에서 현실적인 마케팅 전략을 제안해줘.”

이 경우에는 훨씬 현실감 있고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전략이 나옵니다.
이 차이가 바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입니다. 질문을 더 구체적으로, 더 뾰족하게 다듬는 기술이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 깨닫게 됩니다.
‘아, 내가 이렇게 조건을 붙이고 설명을 늘려가는 게 결국 **맥락(Context)**을 채워 넣는 과정이구나.’



프롬프트의 확장, 콘텍스트 엔지니어링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단순히 “질문을 잘하는 법”이 아닙니다.
질문을 다듬다 보면, 자연스럽게 배경·상황·제약조건 같은 맥락이 따라옵니다.
그리고 이 맥락이 쌓일수록, AI는 훨씬 정교하고 ‘내 상황에 맞는’ 답을 내놓습니다.

예를 들어, “내일 회의 가능해?”라는 질문을 던졌다고 해봅시다.
• 단순 프롬프트: “네, 가능합니다. 몇 시로 할까요?”
• 맥락이 담긴 프롬프트: (AI가 내 캘린더, 지난 대화 기록, 상대 일정까지 참고한 상태)
→ “내일은 이미 일정이 꽉 찼습니다. 대신 목요일 오전으로 잡아두었습니다.”

같은 모델을 쓰는데 왜 답이 다를까요?
모델의 성능이 아니라 질문 속에 담긴 맥락의 풍부함이 결과를 갈라놓기 때문입니다.



맥락이 담긴 질문이 되는 순간

사실 우리도 일상에서 비슷한 경험을 합니다.
회사에서 “좋은 아이디어 없을까?”라는 막연한 질문을 받으면 답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 금요일까지, MZ세대 대상 온라인 캠페인 아이디어”라고 하면 생각이 훨씬 빨리 나죠.

AI도 마찬가지입니다.
질문이 구체적일수록, 그 자체가 이미 맥락을 담은 설계된 요청이 됩니다.
결국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발전할수록 콘텍스트 엔지니어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콘텍스트를 구성하는 요소

그렇다면 ‘맥락을 담는다’는 건 구체적으로 어떤 걸까요?
여기서 말하는 콘텍스트는 단순한 문장 이상의 개념입니다.
• 지침(Instructions): AI가 어떤 톤과 역할로 답할지
• 사용자 상황(User Prompt): 지금 당장의 질문
• 대화 히스토리: 지금까지의 맥락
• 장기 기억: 나의 취향, 과거 프로젝트 기록
• 외부 지식: 최신 뉴스, 문서, 데이터베이스
• 도구 연결: 일정 확인, 메일 발송 같은 실행 기능
• 출력 형식: 표, 요약, JSON 등 원하는 답변 형태

이렇게 다양한 요소가 합쳐지면, AI는 단순한 응답자가 아니라 맥락을 이해하고 행동하는 파트너가 됩니다.



프롬프트의 진화 = 콘텍스트의 시작

결국 핵심은 이것입니다.
우리가 처음에 했던 “질문을 잘 쓰는 연습”은 사실 콘텍스트를 준비하는 훈련이었습니다.
짧은 프롬프트에서 시작해 조건을 붙이고 설명을 늘려가면서, 자연스럽게 질문은 맥락을 담은 설계도로 발전합니다.

즉,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종착지가 아니라, 콘텍스트 엔지니어링으로 확장되는 과정입니다.



앞으로의 AI 활용

AI를 잘 쓴다는 건 이제 “질문을 예쁘게 쓰는 법”이 아닙니다.
얼마나 적절한 맥락을 함께 제공하느냐가 진짜 차이를 만듭니다.

다시 말해, 질문은 출발점일 뿐입니다.
질문을 구체적으로 쓸수록, 그것은 곧 콘텍스트가 되고,
콘텍스트가 풍부해질수록 AI는 더 똑똑한 동료가 되어줍니다.

앞으로 AI 활용의 진짜 경쟁력은 “질문력”보다
맥락을 설계하는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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